뉴욕
어퍼 웨스트사이드의
한 오래된 장난감 가게가
44년 만에 문을 닫습니다.
웨스트 84번가와
암스테르담 애비뉴에
위치한 장난감 가게
‘웨스트사이드 키즈’는
이번 7월 말 영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가게 주인들은
온라인 쇼핑과 관세 혼란이
치명적인 이중고를
초래했다고 비난합니다.
58세의 제니퍼 버그만은
이 가게의 창업주의 딸로
현재 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44년 동안 도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온
이 가게는 곧 문을 닫습니다.
버그먼은
6월 매출이 전년 대비 43%
감소한 것을 보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23년
대비 20% 감소했습니다.
지난 9월 44주년을 맞은
이 가족 운영 매장은 지난
10년 동안 팬데믹과
인플레이션을 간신히 넘기며
폐업 위기를 넘겼습니다.
레고부터
옷, 책까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이 장난감 가게는
온라인 소매업체들과
끊임없이 경쟁해 왔지만,
지역 주민들의 충성심
덕분에 어려움을 겪지
않고 버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의 할인 가격에
결국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버그만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저는
그런 가격에 경쟁할 수 없고,
경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저는 정말 윤리적인 곳을
운영합니다.
직원들을 잘 대하고,
급여도 잘 주고, 건강 보험료도
내고, 휴가비도 지원합니다.
하지만
높은 관세가 마지막
결정타였습니다.
집으로
가져가던 얼마 안 되는
수익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1990년대까지
뉴욕 어퍼 웨스트사이드에는
장난감 가게가 10곳이나 있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모두 서서히 문을 닫았습니다.
웨스트사이드 키즈는
오랜 시간 버텨왔고,
단골 손님들은 마지막으로
옛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
매장을 찾고 있습니다.
-박현숙 미국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