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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직감이 살렸다”… 챗GPT 조언으로 여섯 살 아들 생명 구해
프랑스 통신원   2025-12-19 조회 14

벨기에의 한 부부는 

여섯 살 아들의 이상 증상을 두고 

챗GPT에 조언을 구했다가

생명을 위협하는 뇌종양을 

조기에 발견해 수술로 생명을

구한 사례가 알려졌다.

 

아이의 증상은 처음에는

심각해 보이지 않았다. 

 

겨울철을 맞아 며칠 간 

구토와 두통을 호소했고 

학교에서 위장염이 유행하고 있어 

부모는 단순한 감염으로 여겼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증상은 

점점 평소와 달라졌다.

평범하지 않았던 이상 신호.

아이 는 구토 외에도 

사물이 두 개로 보인다고 말했고

이미 안경을 쓰고 있음에도 

갑작스러레 사시 증상이 나타났다. 

 

방과 후에는 새 장난감을 받고도 

갑자기 깊이 잠들었다가

깨어난 뒤 멍하니

현실과 단절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개별 증상은 

흔해 보일 수 있었지만

여러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자 

부모의 불안은 커졌다.

챗GPT의 권고, 그리고 긴급 진단.

부모는 즉각 챗GPT에 

아이의 상태를 설명했고

인공지능은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라”고

권고했다. 

 

곧바로 응급실을 찾았고

아이의 뇌간 뒤쪽에서 

달걀 크기의 뇌종양이 발견됐다. 

 

종양은 뇌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신속한 수술, 결정적 역할.

의료진은 먼저 뇌압을

낮추기 위해 배액관을 삽입했고

이어 12월 10일 약 9시간에 

걸친 수술로 종양을 제거했다. 

 

이후 검사에서는

전이가 발견되지 않아 

가족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아이의 어머니는 

현지 언론 HLN과의 인터뷰에서
“조금만 늦었어도 

아이를 잃었을 수 있었다는

말을 들었어요”라며

빠른 판단이 생명을 

살렸다고 전했다.

남은 과제와 부모의 메시지.

현재 아이는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추가 MRI 결과에 따라 

향후 치료가 결정될 예정이다. 

 

부모는 아이가 예전처럼

생활할 수 있을지 

걱정 속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부모는 같은 상황에 

놓일 수 있는 다른 가족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부모의 직감을 믿어야 해. 

그 선택이 우리 아이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이영희 프랑스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