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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자 글 ; 박현주 그림 | Mirae N 아이세움 : 미래엔 엄마’라는 이름은 듣기만 해도 뭔가 따뜻하고 포근하며, 항상 본인의 희생으로 우리를 품어 줄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말이다. 하지만 엄마도 엄마이기 전에 사람이기에, 아프면 마음이 무너지기도 하고 때로는 엄마의 역할을 완벽히 못해 낼 수도 있다. 주인공 ‘호재’의 엄마처럼 말이다. ‘호재’ 엄마는 조금 예민했던 호재를 키우기 위해 직장까지 관두었던 천사표 엄마다. 하지만 동생 ‘호야’를 낳고 나서 산후우울증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하게 되고, 이에 호재는 엄마에게 큰 상처를 받게 된다. 아직 엄마가 필요한 시간인 호재와, 인생의 큰 변화 앞에서 본인을 위한 시간이 필요한 엄마. 과연 두 사람의 갈등은 어떻게 해야 좁혀질 수 있을까? 이 책은 아이의 마음뿐만 아니라 엄마의 마음도 함께 이해하고 위로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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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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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 그린이: 우치야마 다이스케,아베 다미오 ; 옮긴이: 전희정 | 북라이프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생물이 살고 있는 지구. 지구의 모든 생물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왔다. 표지에 쓰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진화 도감’이라는 표현 그대로, 이 책은 생물들의 놀라운 진화에 대해 귀여운 그림과 재치 있는 글들로 가득 차있다. ‘육지를 걸어 다녔던 고래’, ‘전투력 만렙이었던 나무늘보’, ‘목이 짧았던 기린’과 같은 동물 조상들의 이야기를 보면 놀라움으로 입을 다물 수 없다. 그 뿐만 아니라 5억년 전에 나타났지만 전혀 변화하지 않은 생물들, 같은 종임에도 생활 방식이 다른 동물들, 사람과 똑 같은 행동을 하는 생물들까지, 그동안 몰랐던 혹은 눈치 채지 못했던 생물의 흥미로운 모습을 알아가며 다양한 지식도 쌓을 수 있다. 빙하기 같은 극단적인 환경 변화를 겪으며 진화를 성공한 생물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생물은 멸종했다. 멸종 위기를 극복한 생물들의 지혜를 배워, 앞으로의 우리들도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진화’하면 좋을지 고민해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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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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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권정민 | 웅진주니어 : 웅진씽크빅 아기의 탄생과 동시에 여자도 엄마로 태어난다. 엄마가 되면서 신체와 일상 생활 등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생긴다. 출산하고 한동안은 얼굴이 퉁퉁 붓고 눈을 제대로 못 뜬다. 육아를 하면서 손가락이 굵어지고 팔 근육이 생기며 관절염에 시달린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잠이 들고, 육아에 대해 항상 고민하며 연구한다. 엄마의 변화를 아기의 시선으로 관찰하며 쓴 그림책으로 엄마가 아기를 관찰하며 쓴 기존 대다수의 그림책과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엄마의 몸은 구석구석 쓸모가 많습니다.”, “몸이 날쌔고 귀도 무척 밝은 것 같아요.” 등 엄마를 아기의 시선으로 재미있게 묘사하여 책을 보는 내내 미소를 짓게 한다. 육아를 하면서 손가락이 굵어지고 관절염이 생기는 등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엄마의 삶이 때로는 고되고 힘들다는 생각에 안쓰러운 마음도 든다. 엄마들에게는 공감과 위로를 주고,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엄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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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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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글 ; 홍그림 그림 창비 “커서 뭐가 되고 싶어?”, “너는 장래 희망이 뭐야?”라는 질문에는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쉽게 답하기 힘들다. 이 책은 33개의 장래 희망을 소개하며 이 질문들에 대한 힌트를 준다. 장래 희망은 직업에 한정되지 않는다. 요리사가 되고 싶지는 않지만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을 수 있고, 곤충학자가 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곤충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비로소 진정한 진로 탐색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각 장래 희망에 대한 설명은 어린이의 시점에서 시작하여, 훗날 어른이 되었을 때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일러스트 또한 이러한 구성을 충실하게 따라 각 장래 희망을 직관적으로 표현한다. ‘고민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나 ‘잘 웃는 사람’처럼 타인과의 교감, 자신의 감정 표현과 관련된 꿈도 소개하고 있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다양한 대화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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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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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연 글 ;진혜라 그림 | 웅진주니어 : 웅진씽크빅 서로 속도가 다른 ‘느릴 마을’에 사는 남생이 ‘두두’와 달팽이 ‘달퐁이’, ‘바쁠 마을’에 사는 개구리 ‘골이’가 빠르기의 차이를 극복하고 친구가 되는 이야기다. 3가지의 짧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관계’, ‘친구’, ‘우정’ 에 대해 대화하며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아이들이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부딪힐 수 있는 상황들을 재미있게 풀어내어 흥미롭다.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각자의 빠르기로 스스로 제 할 일을 할 수 있고, 서로 빠르기가 달라도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참신한 소재와 귀여운 일러스트로 상대방에게 마음을 전하는 방법 또한 알려준다. 이런 갈등을 거치며 두두, 달퐁이, 골이는 서로의 빠르기가 달라도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주변을 둘러보면 어른, 아이 모두가 바쁜 시대에 살고 있다. 모두에게 공평한 24시간을 분단위로, 초단위로 나눠 시간표를 짜고 계획을 세우고 1분1초라도 허투루 쓰지 않으려 노력한다. 바쁜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아이와 눈을 마주하고 앉아서 책을 읽으며 대화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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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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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이지은 | 웅진주니어 : 웅진씽크빅 서로 다른 두 존재가 어느 날 만나 화합해 가는 이야기는 흔하다. 성격 고약한 호랑이가 동물들을 괴롭히며 시간을 보내는 장면을 볼 때까지는 이 책도 그렇게 여겼다. 그런데 웬걸?! 호랑이 몸에 생겨난 민들레라니! 이건 도대체 무슨 궁합이지? 이 책은 호랑이와 꽃이라는 의외의 존재를 등장시켜 이야기를 더 극적으로 만든다. 게다가 성격 나쁜 호랑이가 세상 모든 일에 참견하는 ‘꼬리꽃’ 때문에 마지못해 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급기야 친구들을 위해 개울가 다리를 놓는 장면은 너무 웃기고 재미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그래서 모두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 로 쉽게 끝나지 않는다. 예기치 않게 닥친 사고와 민들레와의 예정된 이별이 무방비의 독자를 울컥하게 만들게까지 한다. 그렇지만 작가는 독자를 슬픔 속에 오래 남겨 놓지 않고 남은 이의 어깨를 두드린다. 책의 제목이 ‘친구의 전설’인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우리는 살면서 어쩔 수 없이 작별의 순간을 맞지만, 떠난 이가 남긴 추억과 친구가 되어 한동안 살아갈 수 있다고 다독인다. 덧붙여, 이 책이 작가의 전작 <팥빙수의 전설>에 등장하는 눈 호랑이의 프리퀄이라는 걸 알고 본다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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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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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리베카 솔닛 ;그림: 아서 래컴 ;옮김: 홍한별 | 반비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요,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읽어보았을 동화 신데렐라의 이야기이다. 여기 기존 동화와는 좀 다른 새로운 신데렐라 이야기가 있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역경을 겪긴 했지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며 본인의 적성을 찾는가 하면, 변신에 필요한 호박, 생쥐, 도마뱀을 내 뜻대로 마구 부리는 데서 끝나지 않고, 왕자와의 결혼을 인생 목표로 삼지 않으며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선다. 더 나아가 대모 요정처럼 다른 사람이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돕는 해방자 신데렐라의 모습은 자기 삶의 진짜 주인공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또한 신데렐라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생쥐와 도마뱀 심지어 왕자와 의붓언니까지,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어떻게 본인의 삶을 선택해 살아가는지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공주는 왕자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대다수 동화가 현실성 없고 식상하다 느껴진다면 해방자 신데렐라의 이야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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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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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형 글 ;정용환 그림 | Mirae N 아이세움 : 미래엔 주인공 준이는 책 읽기보다 게임이나 영상 보는 것을 좋아하는 어린이다. 어느 날 준이 엄마는 시장에 가며 책장 맨 아래 칸 빨간색 책을 절대 읽지 말라고 말한다. 이후에도 집을 비울 때마다 빨간색 책을 절대 읽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엄마! 읽지 말라는 엄마의 얘기가 거듭될수록 점점 더 궁금해지던 참에, 엄마 아빠가 밤에 몰래 그 책을 보며 깔깔깔 웃는 모습을 본 준이는 호기심을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다. 엄마가 절대 읽지 말라고 한 책을 읽기 위해 애쓰는 준이를 보며 ”얼른 그 책을 읽어!”라고 응원하고 싶어진다. 그 ‘빨간 책’의 내용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가, 금지된 책을 읽고 싶어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도서관과 서점에 가보며 조금씩 성장하는 아이의 모습을 따뜻하고 훈훈하게 그려낸 이야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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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