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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파브리지오 실레이 글·그림; 음경훈 옮김 | 출판사 : 아름다운사람들 2012년 그런 그에게 예기치 않은 문제가 생긴다. 바로 국제 악어 모임에서 연설을 해야 하는 것! 심지어 남은 시간은 4일 뿐이다. 코코 바로코는 이틀 동안 고열에 시달리며 이 상황을 피할 생각도 하지만 다른 동물들에게 도움을 구하기로 한다. 많은 청중 앞에서 말하는 방법과 긴장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하지만 답변은 모두 실망스럽기만 하다. 단상 앞에 서서 해보는 게 낫겠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코코 바로코의 모습은 뭉클하고, 별 쓸모없어 보였던 다른 동물들의 조언이 아이러니하게 맞아떨어지는 장면은 유쾌하다. 연설의 마지막 순간, 먹는 것밖에 모르던 악어 청중들이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내가 그 곤경을 헤쳐낸 것처럼 뿌듯하다. 마주하기 어려운 문제를 맞닥뜨려 겁을 내는 당신에게 악어 코코 바로코의 이야기가 단단한 응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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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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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한미경 글; 강나래 그림 | 현암주니어지구에 넘쳐나는 쓰레기 문제는 우리 모두의 걱정거리다. 지구 쓰레기를 우주로 보내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해 본 적 있을까? 우주는 넓고 계속 팽창하고 있으니 우주에 쓰레기가 생겨도 되지 않을까? 하지만 이는 우주에 대해 잘 모르기에 하는 생각이다. 스스로를 ‘우주 쓰레기’라고 소개하는 장갑은 우주 비행사가 실수로 놓쳐 버린 뒤 우주 떠돌이 신세가 되었다. 지구와 가까운 저궤도 우주에 날아다니는 쓰레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할 일을 다한 인공위성, 고장 난 발사체의 몸체, 우주 비행사가 놓친 공구들. 우주를 떠도는 쓰레기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총알보다 8배 빠르고 부딪힐 때 에너지는 64배다. 우주 쓰레기가 인공위성과 부딪치면 고장을 일으켜 지구에 통신장애를 불러올 수 있다. 또 무거운 우주 쓰레기는 지구로 떨어져 해를 입히기도 한다. 우주 과학이 발전하는 만큼 우주 쓰레기는 더 많아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이 책은 우주 산업 시대를 살아갈 미래 세대에게 우주 쓰레기 문제를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 드넓은 우주 역시 우리가 지켜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일깨워준다. 우주 환경을 어떻게 유지하고 지켜나가야 할지 모두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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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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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글 세연 ; 그림 이유진 | 출판사 : 다림 어린 시절, 나도 양치가 정말 싫은 어린이었다. 칫솔을 들고 쫒아 오는 부모님을 피해 숨고, 이 닦는 척만 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조금만 더 놀고 닦을게요!”하며 미루다가 자주 혼났기에<황금 이빨 토끼>를 읽으며 내 어린 시절이 떠올라 웃음이 나왔다. 여기 양치가 너무너무 싫은 토끼가 있다. 친구들은 매일 뽀득뽀득 이빨을 닦지만 토끼는 먹기만 할 뿐 이 닦는 법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토끼의 어금니가 아프기 시작한다. 할아버지 토끼가 썩은 이를 뽑아야 한다며 집게를 꺼내자 놀란 토끼는 도망치고 만다. 황금은 절대 썩지 않는다는 까마귀의 말을 듣고 토끼는 달님에게 소원을 빌어 황금 이빨을 얻는다. 매일 닦을 필요도 없고 웃을 때마다 번쩍번쩍 빛나는 이빨이 토끼는 맘에 쏙 든다. 그러나 번쩍이는 황금 이빨로 인해 어디서든 눈에 띄어 늑대에게 자주 쫓기고 친구들도 다가오지 않아 외톨이가 되어버린다. 이제 토끼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들이 공감할 만한 주제를 귀여운 토끼 캐릭터와 포근하고 다양한 색감으로 풀어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웃음과 대화를 나누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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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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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덩컨 비디 글·그림 ; 서남희 옮김 | 출판사 : 국민서관진흙투성이가 된 채 머리엔 붕대를 감고,불쌍한 표정을 짓고 있는 곰의 모습이 딱 제목 그대로다. 무슨 일이 있었기에 저렇게 다치고 진흙투성이가 됐을까? 곰은 오늘 하루 되는 일이 없다. 숲에서 친구들과 파티를 하기로 한 날, 기분 좋게 동굴 밖을 나왔는데 땔감을 구하려다 가시에 찔리고, 커다란 나무가 머리 위로 떨어지고, 진흙탕에 철퍼덕 넘어지기까지 한다. 좋지 않은 일이 겹친 곰은 결국 ‘오늘은 엉망진창!’이라며 울부짖고 만다. 속상한 마음에 개구리 친구를 만나 하소연을 하던 곰은 뜻밖의 깨달음을 얻는다. 곰을 아프게 했던 가시는 생각보다 더 작았고, 머리에 생긴 혹도 시간이 지나니 훨씬 작아졌다. 다시 생각하니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었음을 깨달은 곰은 이내 마음이 누그러지고, 기분도 점차 풀린다. 곰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 개구리의 역할이 매우 인상 깊다. 숲속 파티도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지만 곰과 친구들은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고 행복을 느낀다. 긍정적인 생각과 태도가 우리 삶을 얼마나 풍요롭고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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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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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임정순 글 ;김푸른 그림 | 출판사 : 웅진주니어; 웅진씽크빅 100년 된 초등학교 화장실에 잠들어 있던 ‘측신’이 깨어났다. 귀신에 대한 호기심 많은 달빛초등학교 '귀신부' 아이들이 어느 날 화장실 귀신이 적어놓은 낙서를 발견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수세식으로 바뀐 화장실이 싫어 창고로 바뀐 뒷간에 머물러 살던 측신이 더 이상 아무도 자신을 찾아오지 않자 지루함에 못 이겨 아이들을 유인한 것이었다. 자신을 찾아오면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낙서를 보고 과연 아이들은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 오싹함을 불러오는 화장실 귀신과 펼치는 아이들의 아찔한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작은 실수와 오해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어려운 집안 사정에 남몰래 고민하던 아이들은 저마다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무서움을 무릅쓴다. 그리고 제 발로 귀신을 찾아가 용기 있는 고백을 전한다. 작가는 소원을 이루고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가 결국은 자기 자신임을 보여준다. ‘측신’이라는 낯선 이름의 귀신 소재 이야기이지만 단순히 무서운 존재는 아니다. 알고 보면 겁 많고, 장난치는 걸 좋아하는 개구쟁이에다 아이들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못하는 정 많은 캐릭터로 그려낸 점이 신선하게 읽힌다. 책장을 다 넘기고 나면 무섭기만 했던 화장실 귀신이 어느새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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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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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글터 반딧불 지음 ;방승조 그림 | 출판사 : 꼬마이실 : 이론과실천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날 때, 익숙하지 않은 장소를 처음 찾아갈 때, 먼저 찾는 '지도'. 오늘날 우리가 보는 지도는 끝없는 호기심과 용기를 가지고 미지의 세계를 탐험한 모험가들에 의해 차곡차곡 기록된 결과물이다. <구불구불 지도의 역사가 궁금해>는 지도가 무엇이며 인류의 역사와 함께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 왔는지, 그리고 지금의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보여준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진흙판에 그려진 지도부터 그리스의 프톨레마이오스 지도, 중세 유럽과 이슬람 문화권․중국의 지도, GPS 등 현대의 첨단 정보통신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폰의 지도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지도의 발전사를 폭넓게 다루고 있으며, 축척, 방위, 위도와 경도, 등고선 등 지도를 만들 때 필요한 규칙을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지도의 발전과 궤를 같이하는 대항해시대와 식민 지배의 역사,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조선의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등 우리나라 지도의 역사까지 아우른다. 차례대로 읽기 어렵다면 목차를 보고 궁금한 점을 다룬 부분만 찾아서 읽어도 좋다. 가보지 않은 세상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간 탐험가들에 의해 탄생된 지도는 첫발을 내딛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되었다. 직접 땅을 밟고, 바다를 항해하며 지도를 만드는 것이 희미해진 시대, 지도의 가치를 되짚어보며 또 다른 모험을 향한 도전을 시작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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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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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글 수산나 이세른 ; 그림 로시오 보니야 ; 옮김 김정하 | 초록귤 책소개낯선 곳에 가거나 새로운 일을 하면 불안함을 느끼는 아이들이 있다. 어른은 그럴 때,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상상력이 풍부한 ‘마르틴’은 지나치게 많은 걱정 때문에 하고 싶은 일도 여러 번 포기한다. 불안해진 마르틴은 ‘그런데 만약에?’라고 엄마에게 묻는다. 엄마는 언제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말해주지만 마르틴은 안심하지 못한다. 아이들이라면 손꼽아 기다리는 소풍날이지만 마르틴은 만약 자신의 머리에 솔방울이 떨어질 수 있다며 소풍을 갈 수 없다고 말한다. 엄마는 마르틴의 질문에 눈높이를 맞춰 다람쥐들이 내려와서 머리에 도토리 연고를 발라주고 멋진 곡예도 보여 줄 거라 답해준다. 만약에 고래가 자신을 삼켜버릴지 모른다는 불안에 엄마는 고래 배속에는 커다란 도시가 있으며 그 도시에는 색색의 물고기들과 바다의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고 제페토를 찾고 있는 피노키오도 만날 수 있을 거라 말해준다. 계속된 마르틴의 상상에 엄마의 답변은 즐거운 모험이 되어 돌아온다. 엄마의 사랑이 담긴 반응은 마르틴의 불안을 즐거운 호기심으로 변화하게 한다. 마지막 마르틴의 변화를 기대해도 좋다. 불안을 느끼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해답 같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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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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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꼼은영 | 출판사 : 산책길 책소개파도 넘어 흔들리는 섬을 보고 호기심이 생긴 세 아이는 탐험을 시작한다. 강아지와 함께 바다를 건너 도착한 섬은 마치 누군가의 얼굴처럼 보이기도 한다. 도착한 탐험지에서 아이들은서로 도우며 산을 오르고, 동굴로 들어가고, 수풀을 헤엄친다. 뛰고, 오르고, 매달리다가도, 어느샌가 철퍼덕 누워 쉬는 모습은 미소를 짓게 한다. 눈앞에 펼쳐진 자연 안에서 두려움 없이 자유로운 아이들의 움직임이 해방감을 주는 작품이다. 책 속에 숨겨진 것들을 보물찾기 하듯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바다 게와 갈매기, 산양과 사슴, 그리고 각종 곤충들까지... 다양한 생물들이 페이지마다 담겨 있다. 아이들과 함께 섬 이곳저곳을 살피느라 정신이 팔려 꼬리만 겨우 보이는 반려견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세 어린이와 강아지는 선으로, 자연물들은 다채로운 색감의 면으로 표현되어 서로 다른 느낌을 주면서도 잘 어우러진다. 탐험이 마지막에 다다랐을 때, 결국 탐험하는 마음은 사랑하는 마음과 연결됨을 작가는 말한다. 거창하거나 대단한 모험이 아니라 가까운 곳을 살피는 따뜻한 탐험을 그리고 있기에 책의 제목이 '작은 탐험'이 아닐까. 곁에 있는 이들의 온기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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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