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9
|
 |
다케타쓰 미노루 글; 아카시 노부코 그림 | 대교북스주니어수의사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야생 동물 병원의 이야기. 어느 날 한 형제가 수의사에게 다친 솔개 한 마리를 데려온다. 날 때부터 장애를 가진 솔개이기 때문에 안락사가 최선의 방법이었지만 어린 형제의 부탁에 솔개를 치료하고 기르게 되면서 새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 수의사는 그때부터 야생동물들을 돌보기 시작한다. 부모를 잃은 여우, 둥지에서 떨어진 새끼 물총새, 새끼 오리 등을 돌보면서 주변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야생동물들이 많이 있음을 느끼게 된 수의사는 집 한 켠에 야생 동물들이 치료받은 후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재활센터를 세우게 된다. 야생 동물의 행복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수의사와 그런 수의사에게 다친 동물들을 데려오는 마을사람들의 착한 마음이 따뜻하게 마음을 적시는 그림책이다.
|
2018-03-06 |
248
|
 |
아리아나 파피니 글·그림 ; 박수현 옮김 |
분홍고래 |
2017
인간의 무지함과 무관심 때문에 사라져서
이제는 볼 수 없는 동물 20종의
사연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작가는 ‘콰아콰아’ 울어서
콰가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던
'콰가 얼룩말',
숲속 나무 그루터기에서
벌레와 유충을 쪼아 먹으며 살았던
'상아부리 딱따구리',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살았던 '테코파 민물고기',
인도네시아 자와섬에 살았던 '자와 호랑이' 등
지구에서 사라진 동물들의 사연을 들려줍니다.
이 책은 멸종 동물들의 목소리로
인간의 무지와 잔인함을 꼬집습니다.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살 곳을 잃고
생태계에서 사라진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지금은 이름만 남은 이 동물들은
지구에서 사라진 슬픔을 표현하는 듯
짙은 회색빛을 하고
눈에는 하얀색 눈물을
머금고 있습니다.
작가는 그들에게 먹이를 주고,
그림 속에서나마 외롭지 않도록
비슷한 모습의 동물을 곁에 그려
친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또한 각각의 동물들에게
어울리는 예쁜 무늬의 옷을 입혀서
사라진 슬픔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상반신만 그려진 멸종 동물들의 모습은
매우 아름답지만 영정사진을 보는 것 같은
슬픔이 느껴집니다.
이탈리아에서 주는 환경을 위한 최고의 그림책 상인
2016년 이탈리아 국립환경과학상을 받은 책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환경에 대한
소중함과 주변을 돌보며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책입니다.
|
2018-02-05 |
247
|
 |
강혜숙 지음 |
Sang(상출판사) |
2017
별세계를 아시나요?
신들이 세상을 깨울 때부터 있는 신비의 세계,
신화 속 괴물들이 사는 이야기의 세계,
하늘과 땅의 구분이 없는 기묘한 세계,
깊고 깊은 어둠의 세계를
작가는 '별세계같다'고 말합니다.
이 그림책은 우주만큼이나 신비롭고
미지의 세계인 깊은 바다 밑에 있는
심해생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깊은 바다 밑바닥은 물의 깊이가 매우 깊어서
물이 누르는 힘이 매우 세며,
또한 햇빛이 도달하지 못하여 매우 어둡고,
먹이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과연 이런 깊은 바다 밑바닥에는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을까요?
그 바다밑 세계에 닿을 때까지
우리는 어떤 상상과 만날 수 있을까요.
아래로 내려가면 가장 먼저
이름 모를 꽃들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다음은 팔랑거리는 풀잎들이 보이고
성큼성큼 걸어가는 털북숭이도 있습니다.
별이 보고 싶다면 발밑에서 쉴 새 없이 꾸물거리며
옹기종기 모여 있는 별들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점점 더 내려 갈수록
어두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외계인 같은 기이한 모습으로 변화되어 간
생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독특한 심해생물들의 모습과
그들의 생활방식을 살펴보고
그들의 이름이 무엇인지도 한 번 찾아보세요.
심해생물의 생태를 꿈꾸는 것 같은
아름다운 그림으로 풀어낸 강혜숙 작가는
동양의 이미지들을 강렬하고 예술적으로 담아내어
세계의 주목을 받은 중견작가입니다.
데뷔작인 ‘꼬리야? 꼬리야!’로
2010년 제네바 어린이가 주는
최우수 그림책상인
Prix P’tits Momes,
2011년 프랑스 북부 지역 도서관이 수여하는
Prix Nord Isère를 수상했습니다.
|
2018-02-05 |
246
|
 |
전금자 | 비룡소 | 2017
훈이는 등교길에 위험에 빠진
두꺼비 한마리를 구해줍니다.
두꺼비는 훈이에게 보답으로
'사소한 소원 한 가지'를
들어준다고 약속합니다.
전날 짝꿍과 다툰 훈이는
두꺼비에게 짝꿍과 화해하고
다시 친해지고 싶다고 말하지만
그건 사소한 소원이 아니라며 거절당합니다.
시무룩해진 훈이는
싫어하는 미술시간을
체육시간으로 바꾸어 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거절 당합니다.
시간표는 친구들과 다같이 약속한
중요한 일이라는 이유때문입니다.
이렇게 매번 두꺼비에게 부탁하는 소원이
사소하지 않다는 이유로 거절 당합니다.
그러면 과연 두꺼비가 들어줄 수 있는
사소한 부탁이란 무엇일까요?
짝꿍이랑 화해할 수는 있는 걸까요?
이 그림책은 회화를 전공한
전금자 작가님의 첫 작품으로,
2017년 비룡소 출판사의
황금도깨비 상을 수상했습니다.
훈이의 부탁을 거절하는
두꺼비의 능청스러움에 웃음이 나오고,
두꺼비가 들어주는
사소한 부탁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그림책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두꺼비의 대답 속에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배려하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생활 규칙을 잘 지키라는
지혜로운 당부가 들어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생활속에서 실천해야하는
결코 사소하지 않은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그림 속에서 두꺼비가 좋아하는 먹이인
잠자리를 찾고 그 동선을 따라가보세요.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
2018-02-05 |
245
|
 |
글·그림: 고혜진 |
달그림 | 노란돼지 |
2017
평화로운 오후,
아이는 친구 집으로 가기 위해
혼자 길을 나섭니다.
그 길에서 떠다니는
풍선을
잡아보려고 뛰어가기도 하고,
나비와 놀고 있는 고양이를 보고
따뜻한 말도 건네봅니다.
이웃 할머니가 주는
사탕을 받기도 하고,
개가 살고 있는 집앞에서는
개가 짖을까봐 쉬쉬하며
살금살금 걸어갑니다.
아이는 동네 골목 여행을 마치고
친구네 집에 이릅니다.
즐겁게 하루를 보냈겠지요.
어느새 어두워진 밖,
아이는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려고
문을 나섭니다.
그 때 빗자루를 든 마녀가 나타나
집으로 가는 길을 도와주겠다고 나서는데요.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는 순간
어둠 속 그림자가 만들어 낸 환상적인 세계가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과연 아이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 위에서
어떤 밤 풍경을 만나게 될까요?
책 속에 펼쳐진
신비하고 마법같은 세계를 만나보세요.
이 책은 현실과 환상이 잘 어우러진 그림책으로
책을 뒤집어서 다른 방향으로도 읽을 수 있는
아코디언 그림책입니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앞면에서는
낮에 아이가 친구네 집으로 가는
정겨운 현실적인 길을 담았다면,
뒷면에서는 밤이 되어
아이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
환상적인 길을 그렸습니다.
곳곳에 숨어 있는 그림자는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재미를 더합니다.
그림자가 되어
아이의 귀가를 도와주는 원숭이,
꽃게 등 숨은 그림을 찾아보세요.
고층 빌딩과 아파트에 익숙한
어린 독자는 알록달록 지붕에 담이 있는
작은 골목 주택가를 돌아보면서
이색적인 풍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반면 어른 독자에게는
어린시절의 옛 추억을
되새겨 보게하는
그림책입니다.
밤길을 무서워하는 어린이라면
이 책을 읽고 용기를 키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고혜진 작가는 2016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고,
2017년에는 국제나미콩쿠르에 입선되었습니다.
|
2018-02-05 |
244
|
 |
안 에르보 글·그림 ;이경혜 옮김 |
한울림어린이 |
2017
이 책은 주인공 '브루'가
매우 슬퍼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고양이가 사라졌거든요.
브루는 슬픔에 빠져 길을 걷다가
많은 이들을 만납니다.
모자와 열쇠꾸러미를 잃어버린 카우보이 아저씨,
코가 깨지고 발에 자갈이 박힌 까마귀 아주머니,
고향을 잃어 울고 있는 사람,
배가 고파 화를 내는 식인귀까지도 말이에요.
하지만 모두가
자신이 처한 상황만을 이야기할 뿐
아무도 브루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개 한 마리가 다가와
브루에게 이야기를 걸어줍니다.
브루의 이야기를 들어준 개는
고양이를 잃은 브루의 슬픈 마음을
어떻게 달래줄까요?
벨기에에서 태어난 안 에브로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작품입니다.
크레용과 수채화 물감, 연필 등
장면에 어울리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등장인물마다 독특한 개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 받지 못할 때
느끼는 서운함과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잃고 겪는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슬프지만 따뜻하고 아름다운 글과 그림 안에서
아이의 순수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잘 듣고 공감해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 수 있습니다.
|
2018-01-03 |
243
|
 |
디디에 레비 글 ; 알렉상드라 위아르 그림 ; 마음물꼬 옮김 |
고래이야기 |
2017
여름방학을 맞은 마르쿠스는
탕가피코 강을 거슬러 밀림 깊숙이
아빠를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납니다.
458킬로미터,
꼬박 아홉 날을
혼자 배에서 외롭게 지내야 합니다.
첫날 저녁 발마라에 정박한 배에서 내린
마르쿠스는 한 소녀가 내민 도자기 조각상을 받아들고
자신의 MP3를 건네주게 됩니다.
배의 선장은 ‘탕가피코 강에서는
누군가에게 물건을 받으면
자기가 가진 것을 하나 내어 줘야 한다’ 는
'나눔의 규칙'을 알려줍니다.
두 번째 정박지인 바스콘셀로와
그 다음 정박지인 발도스 리오스 항에서도
마르쿠스는 자신이 아끼는 물건과
원주민이 건네는 시시한 물건을 맞바꾸게 됩니다.
마르쿠스는 이런 재미없는 여행은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여행은 정말 최악의 여행으로 끝나게 될까요?
탕가피코 강의 이상한 규칙 때문에
마르쿠스는 '소유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물건을 내 주고
그 물건들이 없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 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하지만 여행이 계속 될수록
원주민과 교환한
낯선 물건들의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나눔이라는 것이 물건 값 처럼
돈으로 획일적 가치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가치를 매기는 것임을 발견합니다.
아름다운 열대 우림의 특이한 새와 악어들까지
섬세하게 그려냈으며
생생한 색채가 돋보이는 그림책 입니다.
마르쿠스와 아버지가
비혈연가족처럼
보이는 것도 새롭습니다.
한군데 동시에 존재하기 힘든 여러 양식의 건축물들과
자연의 모습이 어우러져 있어서 신기합니다.
자연과 삶의 다양성을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
2018-01-03 |
242
|
 |
수이현 글,그림 |
한솔수북 |
2017
나라에게는 무엇이든지 손만 대면 뚝딱,하고 만들어내는 솜씨 좋은 할머니가 계셔요.
나무에 톱질을 하고 망치로 못을 박고
심지어는 위험한 전기공사까지 척척 해내신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뚝딱뚝딱 할머니라고 부르지요.
나라는 뚝딱뚝딱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날마다 재미있는 모험 이야기를 들어요.
오늘도 할머니는 맛있는 음식이 차려지는 요술 탁자,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곳으로 데려다주는 마법 침대,
이 모든게 갖추어져 있는 멋진 만능 자동차,
고고씨를 만드셨대요.
할머니는 또 어떤 흥미진진한 모험을
다녀오셨는지 책 속에서 확인해보세요.
이 책은 다리가 불편한 손녀를 위해
버려진 버스에 나무 재료를 덧붙여
캠핑카를 만들어주는 할머니의 모습을 담은
유쾌한 그림책입니다.
고장나 버려졌던 장난감들이
할머니의 손을 거쳐
다시 생명을 얻게 되는 사연과
더불어
그림속에 구석구석 숨겨져 있는
그 장난감들의 원래 모습을 찾아보세요.
작가는 등장인물을 생생하게 묘사하면서
저마다의 사연을 잘 표현했습니다.
그 안에서 그림책이 가진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할머니가 손녀를 사랑하는 마음,
그런 할머니를 무척 좋아하는
손녀의 정이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뚝딱뚝딱 할머니>를 읽고
우리를 사랑해주셨던 할머니의 마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를 가져보세요.
|
2018-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