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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백은희 | 비룡소 | 2017
미국에 온 지 1년이 지난 가족이
17박 18일 동안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로키 산맥까지
미 서부를 캠핑 여행한 이야기입니다.
백은희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여기에 큰딸 형경이가 쓴
일기를 모아 만들었습니다.
첫 여행지인 아치스 국립공원은
원래 바다였는데 바닷물이 증발하면서
소금으로 가득한 땅이 되었답니다.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에서
아이들은 계곡 깊은 곳에
아직도 인디언들이 살고 있을까 궁금해 합니다.
너무 건조하고 뜨거워서
‘죽음의 계곡’이라는 이름이 붙은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는
차에서 내리자 마자 뜨거운 공기가
얼굴을 감싸는 경험을 하죠.
드디어 요세미티 국립공원 캠핑장에서의 첫 캠핑,
낮에 냇가에 인형을 두고 온 동생을 위해
언니가 한밤중에 인형을 찾으러 가기도 하며
밤이 깊어갑니다.
이 가족의 캠핑여행은
1937년 만들어졌다는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밀리언 달러 하이웨이를 지나
로키 산맥 정상을 마지막으로
18일만에 끝납니다.
캠핑 여행을 통해
우리는 자연을 직접 체험 할 수 있으며
평소 보고 듣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과 호기심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꼼꼼한 계획을 세웠더라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닥쳐오기도 합니다.
형경이네 가족도 출발부터 어려움을 겪지만
가족과 함께 슬기롭게 헤쳐나가며
여행을 무사히 마치게 됩니다.
만화와 일기가 혼합된 독특한 구성의 책입니다.
지리적으로 미국이
낮설게 여겨질 수 있는 독자들을 위해
책의 맨 앞 면지에 가족이
여행한 경로가 담긴 지도를 넣었으며
딸이 쓴 일기에서도
각 여행지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먼 나라 여행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생생한 현지의 경험을 보여줍니다.
여러분도 이번 주말 가까운 동네 주변 캠핑장을 찾아
캠핑 여행을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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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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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데라 에츠코 지음; 키쿠치 치키 그림; 엄혜숙 옮김 |
주니어 | 김영사 |
2017
부끄러움을 잘 타는
돼지 통통이가
아이스크림을 사러 갑니다.
하지만 어떤 맛이 먹고 싶은지
염소 누나에게 말하기가 너무 부끄러워요.
주문을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하는
사이 통통이보다 늦게 온 코뿔소 씨,
악어 씨가 먼저 나서서 주문하고
아이스크림을 많이 사가버렸네요.
그런데 어디선가
""딸기 맛 주-세요.""라고
아주 작은 소리가 들렸어요.
그건 바로 개미 콩알이의 목소리였어요.
하지만 목소리가 너무 작아
염소 누나가 듣지 못하자
콩알이도 아이스크림을 사는데 실패합니다.
통통이는 울고 있는 콩알이를 위해
용기를 내기로 결심합니다.
과연 통통이와 콩알이는
아이스크림 주문에 성공했을까요?
이 책은 부끄러움 많은 통통이가
몸집은 작지만 자신이 원하는 바를 포기하지 않는
콩알이를 만나 용기를 얻는 모습을
그려낸 유쾌한 작품입니다.
수줍음이 많아 자신의 생각을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부끄러움은 잘못된 것이 아니고
나도 알고보면 통통이처럼
용기있는 사람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새하얀 바탕에 옅은 색감의
수채화의 그림이 산뜻하고
통통이의 핑크빛 귀, 코, 손이
부끄러움으로 달아오른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
인상적입니다.
보는 재미, 읽는 재미가
두루 있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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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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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백 글, 이석연 그림 |
재미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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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책 표지를 보면 마치 창 너머를 내다 보듯
네모난 틀 안으로 보라색 서울 하늘이 바라다 보입니다.
그리고 여러 과일이
색깔 없이 모양만 그려져 있네요.
서울 하늘과 이 과일 모양들은
각각 또는 함께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까요?
첫 장을 넘기면 새파란 하늘이 있습니다.
옆 페이지에는 사과모양 구멍이 뚫려 있고
그 뒤로 빨간 색이 보입니다.
“파란 건 하늘, 빨강은?”하고 묻습니다.
독자가 “사과”라고 대답하며 책장을 넘겨보면
사과는 하늘처럼 파란색이 되고
저녁노을이 사과처럼 새빨갛게 물든 채로
하늘에 펼쳐져 있지요.
이 책은 새벽부터 밤, 봄에서 겨울까지
다양한 대도시 서울의 모습을 그려냅니다.
하늘과 땅을 펼친 면으로 크게 배치하여
시시각각 달라지는
공간의 선명한 색깔을 강조합니다.
여기에 과일 모양의 구멍을 따라
색과 이름을 짐작하면서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달라지는 도시의 풍경을 만나게 되는
독특한 구성의 그림책입니다.
과일 이름에 관심이 많은 유아 뿐 아니라
도시의 하늘을 바라볼 여유가 없는 성인까지
모두 함께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시간에 따른 자연의 색깔,
사물의 형태와 색에 대한 고정 관념을 떠나
새로운 시각으로 다양한 색깔에 대한
상상을 펼쳐볼 수 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이석연의 그림에
이호백 작가가 글을 담았으며
두 작가의 전작인
<빨간 초코볼의 서울 여행(2014)>에 이은
“서울3부작 그림책”의 두 번째 그림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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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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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반나 조볼리 글 ; 시모나 물라차니 그림 ; 김현주 옮김 |
한솔수복 |
2017
생쥐 가족의 평범한 하루 일과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아기자기한 구도와 예쁜 색상으로
표현한 그림책입니다.
생쥐 가족들은 우리들처럼
아침에 일어나 서로 인사를 나누고
각자 자기 자리에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공부하러 학교에도 가고,
일하러 가서 텃밭을 가꾸거나 시장도 갑니다.
하루 중 아주 긴 시간을
가족이 아닌 다른 생쥐들과 보내기 때문에
집에 돌아오면 서로 궁금한 것이 많아서 좋습니다.
종종 우울해 하거나,
그날 있었던 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이야기 하는 생쥐가 있는가 하면
불쑥 화를 내는 생쥐도 있습니다.
하루를 보내는 방법이 아주 다양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피곤해도
가족과 함께하는 평화롭고 행복한 저녁은
반드시 찾아옵니다.
생쥐들이 입은 예쁜 의상을 눈여겨보세요.
자동차의 모양과 색도 다채롭습니다.
생쥐 가족의 하루를
이처럼 아름답게 표현한 이 책은
조반나 조볼리의 작품이며
2016년 이탈리아 프레미오 안데르센상을
수상했습니다.
조용한 저녁시간에
온 가족이 생쥐 가족들처럼 모여앉아
각자의 일상을 얘기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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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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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게오르크 비들린스키 ; 그림: 모니카 마슬로브카 ; 옮김: 서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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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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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주인공의 아빠는 박물관 관리인입니다.
아빠가 야간 근무를 하시는 날이면
주인공은 방과 후 교실을 마치고
박물관으로 달려가곤 합니다.
하루는 박물관에서 처음 보는
열두 점의 그림이 걸려 있는 방을 발견했습니다.
이 책은 그 열두 점의 그림에서
떠오르는 상상과 더불어 엮은 이야기입니다.
그림의 제목들이 매력적입니다.
'달라서 지루하지 않는 하루',
'셋이지만 하나인 토끼들',
'귀여운 말실수 요정',
'늘보 원숭이가 보는 세상',
'꼭지 달린 달',
'항해를 떠나는 욕조',
'가르치지 않는 할머니' 등
듣기만 해도 관심이 가는 내용입니다.
주인공은 이러한 독특한 제목의 열두 점 그림 속에서
할머니의 과거와 나의 미래를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모든 축복의 말을 담아서 이야기를 꾸밉니다.
독자들도 그림을 보면서 떠오르는 바를 가지고
그림 이야기를 바꾸어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글을 쓴 게오르크 비들린스키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아동문학가이자 시인입니다.
오스트리아 아동문학상과 프리드리히 뵈데커 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림을 그린 모니카 마슬로브스카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그림 공부를 했고
빈 일러스트 상을 수상했습니다.
열 두 편의 이야기는 작가의 바람을 담은
짧고 상징적인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바람은 독특한 기법과
따듯한 색상으로 그려진 그림과 함께 의미를 펼쳐나갑니다.
각 장을 소개하는 짧은 문장과 그림을 해석하면서
어린이들이 꿈꾸는 세상,
아름다운 상상의 이야기 속으로 함께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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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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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윤혜숙 ;그린이: 장경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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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숲 | 2017
주인공 복자씨에게는
자판 글자도 다 지워지고
고장수리를 받아야 할 만큼
오래된 컴퓨터가 있습니다.
재활용품으로도 받아주지 않을 정도로 낡은 컴퓨터지만
복자씨에게는 아주 소중한 물건입니다.
오랜 세월 이 컴퓨터로 타이핑하는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으며
그녀의 지난 꿈과 추억이 묻어나는
소중한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복자씨는 가난한 농부의 맏딸로 태어나
동생의 공부 뒷바라지를 위해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취직을 해야했습니다.
타이핑 작업을 좋아해 타이피스트가 되는 게 꿈이었던 복자씨에게
어느날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타이핑으로 소박한 꿈을 이룬 복자씨는
입력한 글자들이 컴퓨터 속에서 뚜벅뚜벅 걸어 나와
벽돌처럼 차곡차곡 쌓여 커다란 성을 짓고
그 안에서 사람들과 꽃들과 새들이 행복하게 사는 상상을 합니다.
복자씨가 이룬 기적은 무엇이었을까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꿈꿉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원하는 것을 이루고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믿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흔히 얘기하는 성공과 행복이라는 것도
사람마다 그 잣대가 다릅니다.
타이피스트로 평생을 살아오면서도
다른 사람의 삶을 더 먼저 생각하는 복자씨의 인생은
우리에게 깨달음을 줍니다.
마음 깊은 곳에 간절한 꿈을 간직하고 있는
어린이 독자라면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고,
부끄러움 없는 당당하고 성실한 삶을 살아간다면
우리도 복자씨와 같은 삶의 기적을
우리는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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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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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뤼스타 글, 오실 이르겐스 그림, 손화수 옮김
| 두레아이들
| 2017
살아가다보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할 상황이 생깁니다.
발표는 언제나 긴장되고 떨리는 일이지요.
이 책은 겁이 많고 걱정이 많은 주인공 알프레드가
발표 공포증을 극복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담은 책입니다.
어느 날 알프레드의 담임 선생님은
반 아이들에게 동물 하나씩을 조사하여
발표하는 숙제를 내줍니다.
발표를 무서워하는 알프레드는
미리부터 걱정하기 시작했어요.
알프레드가 맡은 부분은 대왕고래(흰 수염고래)였습니다.
하지만 아빠, 엄마, 누나 등 가족에게 물어보며
대왕고래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다보니 걱정이 점차 줄어듭니다.
대왕고래가 물속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
혀가 코끼리만큼 무겁다는 것,
심장은 작은 자동차만큼이나 크다는 것,
혼자 아주 멀리 헤엄쳐 갈 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드디어 발표 날이 다가왔어요.
심장이 쿵쾅 쿵쾅,
알프레드는 과연 친구들 앞에서 발표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요?
어린이들의 교육과정에서 발표와 표현이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일이
중요한 사회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린이 독자들이 이 그림책을 통해
발표는 두려운 일이 아니며
차근차근 내용을 익히고 철저하게 준비하면
집중력을 가지고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어린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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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2 |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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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롤 피브 글; 이주희 옮김; 도로테 드 몽프 레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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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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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주인공은 엄마의 향기가 나는 치마속에 살면서
엄마가 가는 곳 어디든 따라가서
무엇을 하는지 보고 싶어 합니다.
이 그림책은 엄마와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항상 같이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 아이의 마음을
순수한 어린 아이의 화법과
단순하지만 재미있는 그림으로
표현한 책입니다.
주인공은 엄마 품 안의 아기였을 때처럼
엄마의 치마속에 머무르면서 지내는 것이 마냥 즐겁습니다.
엄마 치마폭 안에서 목욕도 하고
친구를 초대하여 춤도 추고 수영을 하기도 해요.
심지어는 엄마가 아빠와 뽀뽀를 하는 순간에도
엄마를 놓고 싶지 않아서 매달립니다.
그러나 점점 자라나면서 치마 속이 갑갑해지고
친구를 만나 그 치마에서 서서히 벗어납니다.
바깥에서 만난 친구들과 신나게 놀게 되면서
""엄마 나 친구들이랑 더 놀다 갈래요!""라고
말하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서
작가는 엄마로부터 정서적인 독립을 준비하는 아이의
자연스러운 성장과 변화를 알려줍니다.
""엄마 치마속""이라는 원제를
""엄마 껌딱지""라는 재미있는 제목으로 번역한 이 책은
아이가 어떤 마음으로 분리를 거부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엄마의 치맛속에서 벌어지는 아이의 행동을
플랩을 들춰보며 알 수 있어
구체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엄마에 대한 순수하고 맑은 마음이 느껴집니다.
엉뚱하지만 귀엽기만한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비슷한 마음을 가졌던 어린이와 엄마 모두가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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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