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라이니스 글; 아네테 멜레세 그림음  |  출판사 : 미래M&B    라트비아에서 가장 저명한 시인이자 극작가인 라이니스의 시에 그림을 붙인 그림책입니다. 이 시는 봄과 여름을 지나 꼬투리 안에서 여문 완두콩들이 추운 겨울, 꼬투리 밖으로 나오는 한 살이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완두콩들은 자기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냄비로 뛰어들어 맛있는 음식으로 다시 태어나지요. 그리고 그 중에 한 완두콩은 발걸음을 돌려 텃밭으로 향하고, 다음 봄에 새싹에 되어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자연의 섭리에 대해 알기 쉬운 시와 재미있는 그림으로 표현한 책입니다. 

저자 : 마리아 라모스 지음  |  출판사 : 토끼섬    오늘은 날씨가 참 좋아요. 그래서 바깥으로 소풍을 나가요. 싸온 도시락을 바닥에 펼쳐요. 먼저 배를 먹고, 달콤한 머핀을 먹고, 남은 쓰레기는 잘 분리수거를 해요. 빵 부스러기는 개미들이 먹고요. 분리수거가 된 포장지는 나중에 책이 될 거예요. 유리병은 나중에 누군가의 마음에 쏙 드는 안경이 될 거고요. 아기 배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땅에 떨어진 씨앗은 싹을 틔워 다시 아기 배가 될 거랍니다. 분리수거를 하는 방법과 그 재활용 과정을 재미있게 알려주는 환경 그림책입니다.  

저자 : 신순재 글; 이희은 그림  |  출판사 : 웅진주니어    나는 학교에서 반 대항 야구 시합을 했습니다. 야구는 잘할 자신이 없는데 9회말 역전 타자로 자리에 서게 되고, 나는 삼진 아웃을 당합니다. 나 때문에 졌다고 생각해서 풀이 죽었는데, 형이 나를 위로합니다. 형도 엄마도 아빠도 사실은 실패를 밥 먹듯이 하는 실패 가족입니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고, 도전을 해야 실패도 있는 거니까요. 실패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을 위한 마음 다스림 매뉴얼과도 같은 책입니다.

저자 : 타마라 엘리스 스미스 글; 낸시 화이트 사이드 그림  |  출판사 : 반출판사    소녀에게 슬픔은 거대한 코끼리와도 같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더욱 그렇죠. 슬픔이라는 코끼리는 너무 커서, 다른 것이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슬픔은 점점 작아집니다. 여우처럼 작아지고, 생쥐만큼 작아지고, 마침내 반딧불처럼 작아집니다. 그렇게 되면 슬픔은 어둠 속에서 빛나며 그리움과 감격과 사랑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책은 슬픔이라는 감정에 대처하는 방법을 아름다운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여 잔잔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저자 : 샐리 로이드존스 글; 로봇 왓킨스 그림  |  출판사 : 보림    세드릭은 세상에서 가장 몸집이 작은 왕이었어요. 세드릭은 자기보다 큰 사람들이 무조건 싫었죠. 그래서 자기의 성에서 자신보다 큰 사람들을 전부 쫓아냈습니다. 그러자 성 안에 남은 사람들이라고는 전부 아기들밖에 없었죠. 왕 세드릭은 아기들을 돌봐야만 하는 처지가 됩니다. 이 아기들은 너무나 사랑스럽고 또 말썽쟁이였어요. 결국 세드릭은 모든 엄마 아빠들을 다시 성으로 불러들입니다. 자신이 좋아하게 된 아기들을 위해서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이야기입니다. 

저자 : 사라 도나티 지음  |  출판사 : 책빛    나는 나무와 인사를 합니다. 나무의 옹이에는 수많은 얼굴이 숨어 있어요. 나무는 살아 숨쉬는 의자가 될 수도 있어요. 나는 나무를 꼭 안고 나무에게 귀를 기울여요. 서른 발짝 뒤로 물러나서 멀리서 나무를 바라보기도 하지요. 바람에 춤을 추는 나무를 따라 나도 춤을 춰보기도 하고, 다람쥐처럼 나무 위로 올라가 나무와 놀기도 해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됩니다. 이 그림책은 자연과 아이가 서로 하나가 되어 어울리는 모습을 통해 나와 다른 존재를 이해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요. 

저자 : 김주경 지음  |  출판사 : 씨드북    끼꼬 할아버지는 우리 동네 고물상을 운영해요. 우리 동네 고양이들은 끼꼬 할아버지를 좋아해요. 새들도, 오리들도, 물고기들도, 잠자리들도요. 나는 할아버지에게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는 비밀이 무엇인지 물어보았어요. 할아버지는 비밀을 말해주었어요. 그건 바로 상대방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내야 하고, 상대방이 싫어하는 건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나는 할아버지랑 친해지고 싶으니까 할아버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냈답니다. 할아버지는 무엇을 좋아할까요? 세대 간의 어울림이 아름답게 그려진 그림책입니다. 

김영진  |  책읽는곰    '일찍 퇴근해 아이스크림을 사 오겠다.’고 약속한 아빠는 오늘도 늦은 밤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일찍 온다고 약속했잖아!”라며 투정 부리는 딸에게 아빠가 늦을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딸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점심도 샌드위치로 때워가며 열심히 일한 아빠! 퇴근하려다가 화가 잔뜩 난 사자 부장님을 만나고, 코끼리 떼에 떠밀려 버스도 놓치고, 게다가 집에 다다라서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쫓아왔다는 것이 아닌가? 듣고 있다 보면 깜빡 속아버릴 만큼 생생한 아빠의 퇴근길 이야기에 자매는 언제 투정을 부렸냐는 듯 아빠 품에 안겨 잠든다. ‘일이 많아서 늦었다’는 솔직한 이유가 아니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정성스레 지어낸 변명이 기발하고 재미있어 읽는 내내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아이들과의 약속을 어떻게든 지키고 싶던 아빠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찡한 감동을 주는 그림책이다. “내일은 온종일 같이 놀자.”는 아빠와 딸들의 새로운 약속은 과연 지켜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