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댄 아카리노 글, 그림 : 출판사 : 다봄    거센 폭풍이 찾아왔습니다. 폭풍이 어디서 왔는지, 얼마나 오래 갈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밖에 나갈 수 없게 된 가족들은 집안에서 함께 지내야만 했지요. 그런데 서로 같이 있는 게 어색하고 낯설어서 가족들끼리 서로 싸우고 화를 내게 되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정전이 되어 모두가 어둠 속에 갇히게 되고, 가족들은 다시 한 자리에 모입니다. 스마트폰도, 텔레비전도 모두 꺼졌으니까요. 서로의 마음을 마주하고 따스함을 나누게 된 가족들은 이제 전과는 달라졌습니다. 어느 날 태풍이 그치고 밖에 나가도, 여전히 그들은 함께랍니다. 외부의 어려움으로 일상이 멈추었을 때, 가족의 존재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저자 : 유타 바우어 글, 그림  |  출판사 : 창비    어느 날 임금님이 날쌔다는 소문을 듣고 예페를 불렀어요. 아주 중요한 편지를 이웃 나라에 전하고 오라고 했지요. 예페는 이웃 나라로 먼 길을 떠났어요. 하지만 첫 번째 언덕을 넘자마자 다친 아빠 다람쥐를 발견하고 다람쥐를 도와주느라 시간을 많이 써 버렸지요. 그러고 나서도 예페는 수많은 동물들을 만났어요. 풀밭에서 엉엉 우는 꼬마, 아이들을 돌보느라 지칠 대로 지친 엄마 돼지, 나이 많은 염소 할아버지, 다정한 마멋 친구를요. 돌고 돌아 겨우 찾아낸 궁전은, 이웃나라 임금님이 아니라 바로 심부름을 시킨 우리 임금님이 계신 성이었어요. 예페는 밤새도록 자기의 여행 이야기를 임금님께 들려드렸어요. 임금님은 참 좋아하셨답니다!  

저자 : 에런 레이놀즈 글;  피터 브라운 그림  |  출판사 : 토토북    토끼 재스퍼는 공부하는 게 싫었어요. 수학점수는 엉망이었고, 받아쓰기도 맨날 틀렸죠. 그러던 어느 날, 집에 가는 길에 재스퍼는 웬 보라색 크레용을 발견했어요. 그 다음날 받아쓰기 시간, 재스퍼는 보라색 크레용을 집어 들었는데, 크레용이 맞는 답을 척척 쓰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 다음날은 수학 쪽지 시험을 보았는데 보라색 크레용을 손에 들자 수학 문제가 술술 풀리는 게 아니겠어요? 보라색 크레용으로 그린 그림은 큰 상을 탔고요. 무서워진 재스퍼는 보라색 크레용을 버렸지만 어느샌가 크레용은 다시 필통에 돌아와 있었어요. 재스퍼는 크레용을 화장실 변기에 넣고 멀리 떠나보냈죠. 이제 재스퍼는 모든 일을 자기 손으로 해요. 재스퍼는 이제 자유랍니다.  

저자 : 제프 맥 글, 그림  |  출판사 : 에듀앤테크    대책 없이 긍정적인 토끼와 대책 없이 부정적인 생쥐가 있었어요. 그 둘은 친구였지요. 토끼와 생쥐는 소풍을 가기로 했어요. 토끼는 외쳤지요. “오늘은 좋은 날이야!” 하지만 생쥐는 “안 좋은 날이야.”라고 말했어요. 왜냐면 비가 내렸거든요. 사과 나무 아래 앉은 생쥐는 날아가려는 돗자리를 붙잡고 외쳤어요. “안 좋은 날이야.” 토끼는 바람에 떨어진 사과를 줍고서 말했지요. “좋은 날이야.” 이런 실랑이가 계속되다가, 결국 벼락을 맞은 둘은 오늘이야말로 안 좋은 날이라는 걸 인정하고 우울에 빠졌어요. 그 순간, 하늘이 맑게 개이고 햇빛이 쏟아졌어요. 생쥐는 말했어요. “좋은 날이야!” 긍정적인 사고와 부정적인 사고의 균형을 재미있게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저자 : 로타 텝 글 ; 카밀라 핀토나토 그림 |  출판사 : 브와포레    피아노를 정말 좋아하는 웜뱃 ‘월리’가 있었어요. 하지만 세상에는 뛰어난 피아니스트가 정말 많았어요. 월리는 열심히 연습해서, 세계 최고의 웜뱃 피아니스트 자리를 지켰어요. 하지만 곧 더 뛰어난 피아니스트가 나타났지요. 이런 일이 계속되자 월리는 피아노를 치는 일을 그만두어 버렸어요. 최고가 될 수 없다면 피아노를 치지 않겠다고 생각했죠. 그러던 어느 날, 옛날에 같이 피아노를 치던 와일 리가 나타났어요. 둘은 함께 피아노를 연주하며 즐거움을 되찾았어요. 둘은 세계 최고의 피아노 듀엣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번에도 더 뛰어난 피아니스트가 나타나겠지만요. 무슨 일이든 최고가 되는 것보다는 스스로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함을 알려주는 그림책이에요.   

저자 : 프란체스카 피로네 글, 그림  |  출판사 : 피카주니어    모두 함께 행복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아주 작은 것부터 해보면 됩니다.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먼저, 다정하게 “안녕하세요.”라고 말해요. 미안하다고도 말해요. 사용한 물건은 제자리에 갖다놓고요. 다른 사람 이야기를 집중해서 들어요. 아픈 사람이 있으면 보살피고, 나 자신도 잘 보살펴 주어요.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다른 사람들에게 주어요. 주위에 작고 소중한 것들을 보살펴요. 예쁘게 자랄 수 있도록. 나와 우리 모두를 위해서요. 어떻게 하면 이 작고도 큰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그림책입니다.   

저자 : 나오미 호워스 글, 그림  |  출판사 : 노랑꼬리별    차가운 북극 얼음 위에 물개 매그너스가 살았어요. 어느 날 매그너스는 이상한 소리에 깜짝 놀라 일어났어요. “우르릉! 꾸르릉!” 매그너스는 무슨 소리인지 궁금했지요. 바람 소리인가? 바다에서 나는 소리인가? 빙산이 무너지는 소리인가? 생각 끝에 매그너스는 다른 동물들에게도 물어보았지요. 아무도 소리의 정체를 몰랐어요. 그러다가 매그너스는 통통한 새우를 잔뜩 잡아와 친구들과 함께 배불리 먹었어요. 그러자 이게 웬일인가요! 이제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아요. 바로 그 소리는 매그너스의 뱃속에서 나는 소리였던 거예요. 배가 고프면 배에서 소리가 나는 몸의 변화에 대해서 재미있게 다룬 이야기입니다.  

저자 : 보람 글, 그림  |  출판사 : 길벗어린이    뜨거운 여름날, 개미가 “바다다!”를 외치며 물가로 달려왔어요. 다람쥐 삼 남매는 “호수다!”를 외치며 물 쪽으로 배를 밀었어요. 토끼 친구들은 “연못이다!”를 외치며 신나서 연못으로 뛰어들었어요. 아이는 “물웅덩이다!”를 외치며 물웅덩이를 향해 내달렸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엄청나게 큰 호랑이가 뜀박질을 하자, 물이 철푸덕 튀어 개미의 바다, 다람쥐의 호수, 토끼의 연못, 아이의 물웅덩이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제 동물들과 아이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각자 자기만의 시선에 따라 똑같은 사물이라도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유쾌한 그림책입니다.